▲ 어수리 (사진=산림청)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어수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쿠마린,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정유성분 등이 함유되 있는 ‘어수리’의 뿌리가 만성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안동대학교 정진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어수리의 뿌리 추출물로 만성염증유발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破骨)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맑게 해주고 노화방지, 당뇨, 관절염, 종기치료 등에 쓸 수 있다고 한 바 있는 어수리의 뿌리의 추출물은 만성염증유발인자의 발현 억제 효과가 기존에 밝혀진 물질보다 우수했다.

어수리는 경상북도 영양, 봉화, 강원도 태백, 영월, 인제 등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는 유망산채지만 3∼4년간 이른 봄 어린 순을 생산하면 고사하는 경향이 있어 뿌리부위는 버려지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수리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임업인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김만조 소장은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산약초의 이용 다양화 연구를 통해 어수리의 뿌리, 참당귀의 잎 등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산림약용자원의 기능성 평가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식·약용소재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와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만성질환의 발병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률의 81.2%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염증반응이 주요하게 관여하고 있어 염증반응조절을 통한 만성질환 제어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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