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공동대표 최숙자, 신기식 (좌로부터)

국토교통부가 경기 고양시 창릉동 일대에 3기 신도시를 추가 지정하자 1기 신도시인 인근 일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도 발 벗고 나섰다.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은 9일 긴급 회동을 갖고 국토교통부의 고양시 창릉에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대변하고 나섰다.

신도시 지정을 반대하는 ‘일산신도시연합회’와 함께 3기 신도시 반대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서울 강남 집값을 잡고 싶으면 서울에 집을 많이 지으면 된다.

군사정권 시절의 계획경제인 신도시 건설은 없다고 공언한 현 정부가 주민의 반대를 무릎 쓰고 수도권에 신도시 건설을 강행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신기식 상임대표는 “고양시 창릉동 일대 3기 신도시 건설은 실리도 명분도 없다”라며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일산신도시에 대해 고뇌한 흔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 등 말만 많았지 아직도 구체적인 사업의 성과가 없는 일산신도시 주민에게 창릉동 3기 신도시 건설은 날벼락을 예고하고 있다.

21C 고양시민포럼 진현국 상임대표는 “일산 서구가 지역구인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자신의 지역구 아파트 가격을 하락시키는 정책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은 출근 전쟁을 겪고 있는 기존 신도시 주민에게 집값 하락이라는 핵폭탄을 안겨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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