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나무는 온몸으로 일어선다

33. 나무는 온몸으로 일어선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아름답나요?"
웃음이가 긍정이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오르며 함께 동행한 선을 수행하는 프랑스 식물학자에게 물었다.
"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왜지요?"

"나무는 인생 전체를 일어서는 존재입니다. 그것도 온몸으로 일어섭니다. 또한 태어나서 죽는 날 까지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정말 그렇네요."
"그리고 해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어 생명을 살립니다."
"나무는 정말 위대하네요."
긍정이와 웃음이가 박수를 치며 감동했다.

"그럼. 사람은 어떤가요?"
학자에게 웃음이가 다시 물었다.
"사람 중에서 성자聖者는 나무와 닮았습니다. 성자는 일어서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만나게 합니다."
"무슨 의미지요?"
"보통사람들은 차가운 머리로 살거나 뜨거운 가슴으로만 삽니다. 하지만 성자는 차가운 이성을, 따뜻한 가슴을 지나게 한 다음에 말을 하거나 행동으로 옮깁니다."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성자의 언어와 행동은 성숙되고 인간애가 넘칩니다."

<긍정이와웃음이,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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