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1월 1일 함박눈 내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하얀 새 달력 위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고양시민에게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채우석 시의원의 음주운전 사고 방송은 분노를 일으켰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시민단체의 제명요구에 고양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은 예상을 깨고 초선 이홍규 의원(자유한국당)을 윤리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였다. 한국당 6명 정의당 3명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 윤리특위는 성난 민심을 달래려 제명으로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초선 자유한국당 이홍규 의원은 민심을 져버리고 ‘출석정지 30일,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를 징계안으로 묶어 본회의에 상정했다.

결국 한국당 중심으로 결성된 윤리특위가 민심과 동떨어진 안건을 상정하자 초록은 동색이라며 정치권을 싸잡아 시민단체의 비난이 빗발쳤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본회의 징계안 의결은 10여 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나고 말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을 배제하고 한국당 위주로 결성된 윤리특위가 앞장서 민주당 시의원 음주운전 방패막이 역할을 한 야비한 야합은 결국 또 다른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28일 오후 11시 50분 단지 내에서 토사물을 배출하고 다시 운전하는 최악의 모습을 주민이 목격하였다. 경찰조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25%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김완규 의원을 추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새해 첫날 음주사고 처리를 한국당이 스스로 나서 민주당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당이 나서 음주운전 문제를 크게 다루었다면 이번 음주운전의 불미스러운 일이 또 발생 했을까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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