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구 일대의 수도관 붉은 수돗물 (사진 = OM뉴스 DB)

인천시의 발표와 달리 계속되는 적색 수돗물에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서구에서 적수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민원을 접수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을 검사한 뒤 “적합 판정을 받아 마셔도 상관없다”고 밝혀 피해 주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안이한 초동대처로 지금까지도 적수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생기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의 우왕좌왕 행정에 시민들은 물론 학생들이 피해를 직접 보고 있다.

인천 서구 일대에서 나흘이 넘도록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일선 66개 학교가 자체 급식을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서구 검단·당하·청라나 중구 영종도 일대에서는 학교 급식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수질검사 결과가 적합이라지만 아직도 녹물이 나오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박남춘 시장은 "단수나 수계전환 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이었기에, 주민들에게 사전에 상세히 공지할 수 있었음에도 이러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아프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 이를 신고하고 항의하던 주민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안이하게 응대한 것이 불신을 확대시키지 않았나 싶다"고 초동 대처에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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