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김완규 의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운남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의원 일동은 시의원 음주운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4일 오전 김운남 고양시의회 민주당 당대표는 지난 1월 5일 자유한국당 성명서를 언급하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출당’을 요구했다.

김 당대표는 "자유한국당 고양시의원 일동은 음주운전 청정정당, 음주 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하며, 향후 자유한국당 고양시의회 의원의 음주 운전 적발 시 출당을 원칙으로 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성명서 발표를 상기시킨 후 “그러나 김완규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한마디 언급도 없이 넘어가려 한다”며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이 아닌 출당조치를 하여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의원들에게도 일탈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국민이 신뢰하는 시의회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며 “고양시 의회는 스스로 자숙하고 변화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도록 속히 윤리위원회 구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의 성명서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새해 첫날 발생한 민주당 소속 채우석 시의원 음주운전사고영상을 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제제를 요구했다. 시청 앞에 게시된 제명을 요구하는 현수막 등 고양 시민의 서슬 퍼런 눈길 속에 한국당 초선 이홍규 윤리특위 위원장은 엄정 처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홍규 위원장은 시민을 외면하고 슬그머니 ‘30일 출석정지’라는 가벼운 징계를 요청했다.

주민 박 모 씨는 “한국당 이홍규 의원이 미리 앞날을 내다보고 서로 좋자고 시민을 무시한 채 가벼운 징계를 요청한 것이 아니냐”며 “이번 역시 정치공세 속에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것이 뻔하다”라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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