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잔디 태지 (사진=산림청)

최근 잔디가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고소득자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묘지용 잔디는 해마다 명절, 청명, 한식을 전후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많이 오른다.
특히,
내년 봄 4월에는 음력으로 윤달이 들어 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묘지를 손질하거나 이장하는 일이 늘 것으로 보여 잔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토종잔디의 유전자원을 수집·보존하고 경쟁력있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묘지용 잔디에 특화된 신품종 한국잔디 ‘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묘지용 잔디의 경우 잔디의 포복성 줄기의 퍼짐이 왕성해야 한다. 흔히 ‘조선잔디’로 알려진 우리나라 자생잔디인 ‘한국잔디(조이시아그래스, Zoysiagrass)’는 줄기의 퍼짐이 좋아 묘지용 잔디로 적합하다. 또한, 한국잔디는 생육특성상 줄기의 생장점에서 2차, 3차 가지 분화가 잘되어 넓게 자라고 뗏장형성 능력이 좋으며 병해충에 강한 특성이 있다.

이번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 개발한 신품종 한국잔디 ‘태지’는 들잔디(Zoysia japonica Steud)의 유전적인 장점을 높이기 위해 콜히친(Colchicine) 약제를 처리하여 개발된 4배체 품종이다. 

‘태지’의 엽너비가 6.4㎜로 일반 들잔디 5.3㎜에 비해 잎이 넓고, 뿌리와 새싹이 발생되는 기는 줄기 포복경의 두께는 일반 들잔디 1.01㎜보다 태지가 1.97㎜로 2배 정도 두꺼워 땅속에 박히는 힘이 강하며, 줄기생장 및 뿌리 활착력이 우수하여 묘지용 잔디로 알맞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신품종 잔디 ‘태지’가 묘지용 잔디로 활용되어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잔디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용도별 수요자 중심의 신품종 잔디 개발 연구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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