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 수중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내에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공사 7년 만에 마침내 뚫린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건설공사의 보령해저터널(6,927m)을 6월 10일 관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 터널로, 2012년 11월 보령 및 원산도 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착수해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올해 2월 20일 관통했고, 이번에 하행선(보령 방향)을 6월 10일 관통해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완료했다.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은 화약 발파 등 대다수의 공종이 해수면 아래에서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철저한 사건 조사와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마쳤다"며 "바닷물 유입을 막고 근로자 작업 환경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특히 해저 터널을 양쪽에서 굴착해 중간 지점에서 만나 관통하도록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하는 성과를 냈다. 

약 7㎞인 보령해저터널은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국도77호선 미 개통구간인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까지 총사업비 6,879억원을 투입하여 2021년말 개통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말,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2019년 12월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보령∼태안 도로 건설공사가 끝나면 보령에서 태안까지 통행시간이 현재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간선도로과 이정기 과장은 “오는 2021년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완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남은 공사기간 동안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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