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이직률 타 직원 이직률의 2.3배로 심각

간호사의 자살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신규 간호사 태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36개 병원에 대한 간호사 이직률 실태를 발표하면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36개 병원 전체 간호사의 이직률은 15.55%였다.

간호사를 제외한 직원의 이직률 6.67%의 2.3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병원 직원 중 간호사의 이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직한 간호사 중 1~3년 저 연차 간호사 비중이 6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규 간호사 이직률 방지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로 환자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땜질식 정책으로 더 이상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간호사의 장기근무를 위한 환경개선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공짜노동 근절과 시간외근무 줄이기 ▲신규 간호사의 교육훈련기간 최소 3개월 보장 ▲신규 간호사 교육 전담간호사 확충 ▲장기근속과 숙련도 향상을 위한 적정보상제도 마련 ▲고용노동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에 의료기관 포함 ▲육아휴직 및 산전후휴가에 따른 상시적 결원인력을 모성 정원으로 확보 등 이직률 낮추기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간호하는 간호사에게 열정페이 공짜노동을 아직도 강요하고 있는 현실은 고연차 경력간호사마저 높은 노동강도로 이직시키는 악순환을 되풀이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의료사고의 피해자는 일반 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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