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도심 속 천혜의 자원보고 ‘천곡황금박쥐동굴’

조용진 기자l승인2019.10.02l수정2019.10.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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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 도심 속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탐방을 위해 지도를 펼쳐놓고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시내버스가 빈번하게 다니는 도심 속에 수억 년 세월을 간직한 신비한 동굴이 있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있어 관광객 사랑을 받는 천연동굴이다. 동굴 뒤쪽으로 석회암 지형과 어우러진 탐방로는 인근 주민의 산책로로 애용된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신도시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길이 1,510m 석회암 수평동굴이다. 아파트 공사를 중지하고 보존 발굴한 천곡동굴은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인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를 도심 한복판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자리에  있다.

동굴 입구에 비치된 안전 헬멧을 쓰고 계단을 내려가면 신비한 지하세계가 펼쳐진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은 온몸의 땀을 순식간에 식혀주는 천혜의 피서지다. 평균 기온 15도인 동굴은 석회동굴의 특징을 모두 나타낸다.

바닥부터 솟아오른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종유석은 동굴의 나이를 짐작할 수도 없는 태고의 신비를 보여준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바닥에 흥건히 고인 물은 석회암 용식작용이 계속되는 살아있는 동굴을 보여준다.

천곡동굴을 탐험하다 종유석이 폭포처럼 흐르는 종유폭포 속에 몸을 구부려야 하고 앉아서 통과하는 코스가 이어진다. 수억 년 된 종유석에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 헬멧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탐방로 중 최근 개방된 저승굴 어둠은 스릴을 느끼게 한다. 발을 디뎌야 불이 들어오는 센서형 조명효과는 연인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바위가 녹아 내리면서 승천하는 용이 지나가는 용굴이 주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만든 화려한 샹들리에 향연이 펼쳐지는 모습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을 다시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동해시청 관광과 김선옥 관광진흥담당은 “동해시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을 관광용으로 전부 개발하는 대신 박쥐가 서식할 공간을 남겨둔 자연친화적 동굴”이라며 “걸어서 접근이 가능한 도심 속 동굴을 많이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용진 기자  gm1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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