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석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홍규 시의원 (사진=이홍규 페이스북 캡처)

고양시에서 상식 밖의 시상식이 벌어져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12월 27일 고양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올해의 우수 시의원 6명을 선정해 상패 수여를 했다. 이길용, 김보경, 윤용석, 김해련, 박소정, 이홍규 의원이 상패를 받은 당사자로 알려졌다. 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한국당 1명으로 정치색을 배제했다고 하기 힘들어 보인다.

감독기관인 시의원이 공무원 노조가 수여 하는 상을 받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페이스북에 올려 고양시민들을 실소케 하고 있다.

정초부터 음주운전을 통해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의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고양시의회는 연말에도 그 명성을 이어갔다.

고양시민은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을 대리해 고양시청 공무원을 관리감독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라고 시의원을 선출하였다.

하지만 고양시의원은 앞으로 시정 감사에서 자신에게 특별상을 수여한 공무원을 감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특별상 수여 노조가 소속된 부서에 정확한 감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장항동 주민 A 씨는 “중앙공무원 노조가 국회의원을 불러다 올해의 국회의원상을 수여하고, 국회의원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며 “고양시의원은 자신의 위치도 할 일도 모르는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고양시공무원노조 구 위원장은 전화를 받지 않아 고양시의원에게 수여한 상장의 의미 및 선정 경위 등을 듣지는 못했다.

고양시의원은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행사에 눈도장 찍으러 돌아다니며 상장이나 받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도 자랑스럽지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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