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10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연경은 지난 2010년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시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컵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로 뽑힌 바 있다.

3647일 만에 한국 여자배구 경기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올 시즌부터 흥국생명에서 같이 뛰게 된 세터 이다영의 세트를 퀵 오픈으로 연결하며 국내 무대 복귀 첫 득점을 올렸다.

국가대표 후배 공격수 이재영(19득점)에게 공격 기회를 양보하면서 7점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김연경의 존재감은 수치로 드러낼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점수 차이가 다소 벌어진 3세트 중반부터는 김연경을 웜업존으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주는 등 여유를 뽐내기도 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팀의 주포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자매의 활약에 힘입어 시종일관 현대건설을 몰아붙인 끝에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올 시즌 V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김연경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컵대회 조별예선 2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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