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서삼릉 태실’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어야

조용진 기자l승인2020.10.22l수정2020.10.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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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삼릉 태실

서삼릉 태실! 잊혀서는 안 될 치욕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아픔의 장소다.

고양시 서삼릉 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비공개구역인 태실(胎室) 권역이 제한적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태실은 조선왕실 사람들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시설로 전국 명소에 조성되었다.

조선왕조의 맥을 끊고자 했던 일제는 전국에 산재한 태실을 훼손하고 국보급 유물인 태항아리를 약탈했다. 찬탈당한 태실은 서삼릉 구석에 공동묘지 수준으로 조성됐다. 그렇게 모인 조선 왕실의 태실은 54기에 이른다.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 서삼릉 태실비 깍아내린 부분 (표시부분)

조선왕실 태실비 뒷면을 유심히 바라보면 끌과 정으로 지워진 알 수 없는 상처가 있다. 일제가 새긴 글자를 지우기 위해 대한민국 위정자들이 보여준 무능과 무치를 드러내는 또 다른 상처다.

치욕스럽지만 후손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아픈 역사의 현장 서삼릉 태실이 이제야 개방되는 이유가 예산 부족이라고 한다. 관리직원 상시 근무가 어려워 1일 3회 사전신청 방문으로 제한되며 해설사의 설명이 끝나면 따라 나가야만 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측은 서삼릉 태실이 상시 개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했다.

아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찬란한 미래가 없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조용진 기자  gm1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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