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작가의 이력이 눈에 띈다. 글의 주인공은 작가 신광철이다. 작가의 이력이 출생지나 출간 저서에 대한 내용이 일반적인데 다소 도발적이다.
"나무가 생애 전체를 온몸으로 일어서는 일에 몰입하듯 사람도 홀로 일어서는 일, 즉 인간독립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작가이력은 다시 이어진다.

▲ 신광철 작가


"사유와 성찰을 통해 각성에 이르는 일이 필요하고, 지구를 찾아온 모든 생명과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시인으로 출발해, 인문학 저술활동을 하며, 한국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40여 권의 저술이 있다."
무언가 다르다. 작가의 이력만큼 책 내용도 무언가 다르다. 우선 이야기는 짧고 간결하다. 전해지는 느낌은 강렬하다.

책의 제목이 <긍정이와 웃음이의 마음공부 여행>인데 2권으로 출간되었다.
1권의 제목이 '꿈은 이루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거야' 2권은 '인연은 사람을 선물 받는 거야'다. 느낌이 산뜻하면서도 한방 맞은 기분이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긍정이'와 '웃음이'다. 작가의 말에서 이름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신광철 작가는 자신이 긍정과 웃음을 갖고 싶어서 등장인물의 두 주인공 이름도 긍정이와 웃음이로 했다고 한다.

책 내용을 살펴본다. '긍정이와 웃음이의 마음공부여행'은 이름 그대로 긍정이와 웃음이라는 두 순진무구한 아이가 세상을 여행하면서 시인, 작가, 여행가, 학자 등을 만나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총 365 + 1개로 되어있다. 1년 365일에 4년마다 하루가 더해진 것을 따랐다. 매일 한 개씩 의미를 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사는 게 왜 이래?"
"왜 이리 힘들어."
요즘 흔히 듣는 이야기다. 현실이 힘들게 해도 긍정과 웃음을 가지고 살면 삶이 한결 가벼워진다. 긍정과 웃음이 절대로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주인공의 이름이 '긍정이'와 '웃음이'다.

작가는 인문학 저서 40권을 저술한 경력답게 글발이 탄탄하다. 제목에서 내용을 살짝 훔쳐볼 수 있다. 이 책은 밴드에서 3년여 연재해 온 글이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선문답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자란 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서 긍정이 필요했습니다. 긍정은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의 발전소였습니다. 웃음은 낙원으로 인도하는 천사였습니다."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물었다.
"긍정을 가지면 웃음이 찾아오고, 웃음과 함께 행복도 찾아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행복했고,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을 치유했습니다."
신광철 작가의 말에는 힘이 들어갔다.
"사람을 꿈꾸게 하고,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꿈꿀 수 있고, 행복하려면 먼저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긍정과 웃음입니다. 긍정하는 마음을 가지면 웃음이 나오고, 웃을 수 있으면 행복해지는 원리입니다.
그러면서 웃는 작가의 웃음이 맑다. 다시 작가는 말한다
"꿈을 꾸세요. 꿈이 없으면 지금 바로 만드세요. 오늘도 꿈꾸신 거 꼭 이루세요. 인생에 대한 꿈도 꾸세요. 꿈이 없으시다면 지금 만드시면 됩니다. 꿈은 에너지 발전소입니다. 살게 하는 동력이고요. 오늘은 꿈꾸는 날, 오늘은 꿈을 향해 다가가는 날 되세요."
기어이 오늘 긍정이어야하고, 오늘 웃어야 한다고 신광철 작가는 우긴다. 작가의 우기는 말에 살짝 넘어가면 인생도 행복해진다.

책을 살펴보니 마음에 쏙 들어와 자리잡는 말들이 있다.
-배는 안전한 항구에 매어두려고 만들지 않는다
-하늘 맑은 날보다 마음 맑은 날아 좋아
-모든 아침은 어둠을 건너왔어
-신은 소리를 만들고 사람은 음악을 만들었어
-천사와 엄마는 힘이 세어야 해. 악마와 싸워 이겨야 하니까

긍정 하나로 세상이 따뜻해진다. 흩어졌던 것들이 모여들고, 차가웠던 관계가 따뜻해진다. 웃음 하나가 손을 잡게 한다. 어색했던 만남은 웃음 하나로 흐뭇한 만남이 된다. 긍정과 웃음으로 만드는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다.
요즘 보기 드문 따뜻한 책이다. 읽으면 흐뭇해지는 행복전도사 같은 책이다.

신광철 작가의 마지막 말에 마음이 살짝 움직인다.
"긍정이와 웃음이 손을 잡고 다니면 행복이도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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