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선인장의 생태학적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 정원’ 기획전을 12월 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 선보이는 세밀화는 2015년 국내 보태니컬 아트 작가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보태니컬아 협동조합 소속 작가 22명이 참여하여 선인장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기획전을 위해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800여종의 선인장 중에서 선인장의 다양한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65종을 선정하여 세밀화 작품으로 그려냈다.

덥고 메마른 사막의 척박한 환경 적응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선인장 가시, 털, 줄기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선인장의 생태적 특징을 파악하기 쉽도록 그렸다.

멜로칵투스종(Melocactus) 등 10여 종은 세밀화 작품과 선인장을 함께 전시하여 작가들의 시각과 손을 거쳐 완성된 세밀화가 어떤 모습인지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선인장 세밀화 작업과정 영상 △선인장의 다양한 활용 소개 △선인장 보전의 중요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인장에 대해 알려준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국립생태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의 ‘온라인 생태원’을 통해 가상현실(VR)로 감상할 수 있다.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은 세계적으로 139속 약 1,800여 종이 있으며, 일부 립살리스종(Rhipsalis)을 제외한 나머지 종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특이한 모양과 색을 가진 일부 선인장은 식물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어 무분별한 채취나 불법거래,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프레스키옵시스속(Preskiopsis), 페레스키아속(Pereskia), 퀴아벤티아속(Quiabentia) 3속을 제외한 선인장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기획전을 찾는 관람객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시구역 내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사막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인장의 다양한 생존전략, 예술적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한 해를 보내고 계신 국민들이 선인장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며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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