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45년 전 경북 경주 안압지 발굴조사 과정의 생생한 기록을 대담형식으로 담은 '못 속에서 찾은 신라 - 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를 펴냈다고 24일 밝혔다.

안압지의 옛 이름 월지는 인공 호수는 신라 왕궁 안쪽의 친수구역으로 경복궁의 경회루처럼 풍류와 연회 장소로 만든 인공호수다.

안압지는 1974년 내부 준설작업 중 다량의 유물이 드러난 곳이다. 1975년부터 문화재관리국 경주고적발굴조사단(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전신)이 발굴조사를 했다. 조사를 통해 통일신라 당시 조성한 인공 연못과 대형건물지 등이 확인됐고 발굴과정에서 3만여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됐다.

'못 속에서 찾은 신라 - 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는 2015년 안압지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안압지 발굴조사, 역사의 그 날' 좌담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각색한 책이다.

안압지 발굴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별 조사과정에 대한 학술적 내용을 비롯해 당시 발굴조사자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안압지에서 1975년 출토된 통일신라 나무배에 대한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배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상태였다. 이 배를 수습하고 해체해 운반해야 했던 어려움과 그 과정에서 생긴 사고, 언론의 관심 등을 비롯해 보존처리 과정까지 사진 자료로 공개해 당시의 현장의 긴장감을 되살렸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에 '글상자'를 배치해 발굴조사 용어와 당시 사회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더 알아보기'를 통해 안압지 발굴조사 관련 연구성과와 전문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은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