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전장 김봉룡(金奉龍)의 작품들> 문화재청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봉룡(1902~1994) 명장의 나전공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 홀에서 2021년 작은 전시 '나전(螺鈿)으로 그린 자연, 김봉룡(金奉龍)'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고(故) 김봉룡(1902~1994년)명인은 17세에 나전공예에 입문하였다. 평생을 나전 일에 바친 그는 공업용 실톱을 도입하여 전통 나전 줄음질을 보다 섬세하게 발전시켰다.

당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도안의 영역을 넓히고 나전공예에 예술성을 더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통영나전칠기공예소와 원주칠공예소를 설립하여 많은 나전 장인을 배출하였다.

조선 나전공예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나전공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전통 공예가 위기에 처했던 일제강점기와 근대기를 거치면서 일상의 도구로, 예술가 개인의 작품으로 나전공예의 영역을 확장하며 나전공예의 현대를 준비하며 성장의 발판을 닦은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봉황, 넝쿨문양이 빼곡히 베풀어진 화병, 원형 상(床)의 나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업상을 비롯해 그가 남긴 나전 도구들, 가늘게 줄음질한 수많은 자개들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줄음질한 자개를 투명종이에 올린 중간단계의 모습, 천 장이 넘는 아름답고 섬세한 도안에서 엄선한 나전문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개막 이후 전시 소개 영상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5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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