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비산 등산 안내도

가평 어비산 등산로 입구는 계단 데크가 설치되어있어 누구나 등산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은 가파르다. 경사진 자갈길을 천천히 올라본다. 급격한 오르막길이다.

숨 가쁘고 땀으로 젖는다. 힘들다고 곡소리 낼 때 완만한 지형에 울창한 숲이 나온다.

가평 잣나무숲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당을 보충한다. 휴식은 덤이다.

오르다 보면 파란 하늘이 가냘프게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이 아니라 능선길 시작이다. 뭉게구름의 청량함에 취기가 오른다.

유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수많은 산이 파노라마를 펼치는 어비전망대는 압권이다. 한국의 산하는 이렇게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정상은 나무 그늘과 쉴 공간이 부족하다. 넓은 어비전망대에서 푹 쉬어가길 권한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노니는 패러글라이딩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볍게 오르니 정상이다.

유명산 방향과 어비계곡 방향으로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다. 가일리 방면으로 하산한다.

▲ 하산길에서 파란 하늘과 구름

하산길 경사가 주의를 보낸다. 미끄러진 자국이 보인다. 누군가 미끄러져 넘어진 흔적이다. 진흙 길이라 다치진 않은 듯하다. 하산은 천천히 안전하게 한다.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이라는 평탄한 길이 유혹한다. 계속 내려가기로 한다.

물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온다. 계곡 대신 차도가 보이고 하산 끝이다.

차도 건너 철망이 처져 있다. 철망 너머로 시원한 계곡이 보인다. 차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사람이 모여 노는 계곡이다.

상류 방향으로 잠시 더 걸어 올라가면 계곡으로 들어가는 비탈진 길이 있다.

역시 사람이 안 보인다. 아는 사람만 오는 최고의 물놀이 명당 장소다. 깊은 곳은 발이 바닥에 안 닿는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시간과 대화하고 있다.

▲ 인적 드문 어비계곡 수심이 깊다

푸른 나뭇잎이 미끄러지듯 떨어진다. 그렇게 여름은 내 옆에 살며시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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