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연세스타병원 사진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상권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출퇴근을 하는 직장 생활로 다시 정상화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못만났던 직장동료,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및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다면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코로나19로 활동을 줄였던 신체를 재활성화 시키기 전에 갑작스럽게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 격한 운동도 지양해야 한다. 오랜만에 길어진 술자리는 과음으로 이어지고, 과음으로 인해 발을 헛디디는 실족, 넘어짐 등으로 발목 인대 손상, 골절, 손목 통증 등 다양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저조했던 2020년에는 115만 여명이 발목염좌긴장(발목의 삠)로 병원을 찾았지만, 그 이전인 2019년에는 143만 여명, 2018년에는 133만 여명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우리의 기억과 의식은 어긋나는 포인트가 있다. 건강했던 신체는 잘 기억하고, 나태해진 신체는 잘 의식하지 못한다. 여기서 발생되는 괴리로 인해 과거의 건강했던 신체처럼 운동 또는 행동을 하다가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나태해진 신체와 늘어난 체중은 발목에 더욱 무리를 주어 부상과 쉽게 연결될 수 있다. 발목 인대는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어지게 되기 때문에 발목의 유연성을 높여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높은 구두를 신고 삐끗하는 경우, 계단을 잘못 밟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인도에서 차도로 발을 디딜 때 높이 차이로 발목을 다치는 사람들이 많다.

발목 인대는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구분된다. 발목 기능의 상실이 거의 없는 1단계는 보행 시 같은 부위만 계속 접지르게 되거나, 뛰거나 걸을 때 발목에 통증이 발생한다. 2단계는 1단계에서 악화되어 인대의 부분 파열로 진행되면서 불안정성 및 움직임이 제한되는 단계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보행이 어렵다.

발목 인대의 이상을 느끼고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면 만성 발목 접질림 현상, 발목 연골손상, 발목 관절염 등으로 점차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1단계 증상에서는 발목에 압박붕대 또는 보조기를 사용해서 고정하고 약물치료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2단계 이상에서 만성 발목불안정증이 있는 경우에는 인대봉합술, 인대재건술 등의 수술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발목인대 부상은 걷는데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냉찜질과 휴식은 필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목의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 착용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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