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양비둘기를 화엄사 스님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시민보호단이 함께 모니터링

   (국립공원공단 사진 제공)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는 국립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양비둘기의 서식지 보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구례 화엄사와 협력하여 보전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양비둘기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국내 서식 100여개체 미만으로 지리산 화엄사(사적 제505호)는 우리나라 내륙의 최대 서식지로 현재 40여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

모양새가 집비둘기와 유사하고 이름 앞에 서양‘洋’자가 붙어 서양에서 온 외래종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텃새이다. 양비둘기는 꼬리를 펼치고 날 때 꼬리에 흰색 무늬가 뚜렷이 보이는데 이것이 집비둘기와 차이점이다.

양비둘기는 화엄사 경내 둥지를 틀고 사는데 최근 집비둘기의 수가 증가하면서 서식환경에 위협받고 있다. 또한, 양비둘기와 집비둘기의 배설물로 인해 사찰 문화재 훼손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양비둘기의 서식지 보전과 구례 화엄사 문화재의 공존을 위해 화엄사, 환경단체(지리산사람들), 국립생태원, 공원사무소 등의 6개 민·관으로 구성된 <양비둘기 공존협의체>를 구성·운영하였다. 협의체는 서식지 동시조사, 집비둘기 퇴치활동, 유전자 분석 및 종다양성 연구 등의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시민보호단과 화엄사는 매월 정기적으로 양비둘기 개체수 모니터링, 배설물 환경정화, 양비둘기 생태해설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주민, 탐방객 등 대국민을 대상으로 양비둘기 교육 및 홍보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차수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양비둘기와 문화재의 보전 및 공존을 위해 사찰,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하여 보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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