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청 사진 제공

국내 항공제조 산업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항공산업 허브를 꿈꾸는 경남도는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와 협력하여 코로나 한파를 떨쳐내고 다시금 비상하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의 시작으로 전 세계 운항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시장이 얼어붙고, 도내 항공중소기업에도 급격히 일감이 사라지는 ‘물량 절벽’이 현실화되었다. 급기야 2020년 5월에는 도내 항공기업과 유관기관들이 모여,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그야말로 항공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였다.

이에 도와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산업지원단에서는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온라인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코로나19 확산상황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경남의 항공중소기업들이 조업중단 없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리는 마케팅을 실행해 왔다.

먼저 기존 사용하던 누리집을 새로 제작하여, 해외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공정, 생산제품 등을 기준으로 찾고자 하는 경남항공기업들을 손쉽게 분류하여 조회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회원기업들의 납품 행사, 신규 수주 계약 등 뉴스를 영문으로 제작(news letter from koraen aerospace valley)하여 ‘항공산업지원단’이 구축한 1,400여 고객에게 발송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저비용 고효율의 디지털 마케팅을 실시했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온라인 항공상담회 등의 행사에 참가하는 도내 기업들이 온라인 b2b 상담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글 지침서를 제작하여 화상 회의를 통해 기업에 안내하고, 항공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해외 고객과 b2b 미팅을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등 해외 고객과의 상담 성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올해 총 7회의 상담회에 참가하여, 누적 참가 기업 수 78개 사, 상담건수 216건, 상담금액 2,701억 원의 성과를 올렸으며, 전 세계 항공업계가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6,912억 원의 물량을 수주하여 도내 항공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였다.

한편, 경남도는 항공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내에 항공산업지원단을 설립하여 2011년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 경남에 소재한 총 64개의 항공중소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협력 연결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누적 수출 기업 수 22개 사, 누적 수주액 4조 3천억 원으로 2011년 당시 4개에 불과하던 수출 기업 수가 무려 5배 이상 늘었으며, 수주 액수는 100배 이상 뛰어, 경남도가 국내 항공산업의 중심으로 안정적인 항공 부품 공급 기지라는 이미지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특히 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 기업들의 마케팅 자료 제작이나 제안서 작성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인식하고,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마케팅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하여 지원 중이며, 내년도 해외 상담회 참가 및 기획 상담회 추진 계획을 앞당겨 수립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 및 해외 클러스터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도내 항공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과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성장을 위해 도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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