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렬비열도 항공 (충남도청 사진 제공)

우리나라 최서단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필요성이 최종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14일 해양수산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 지자체 공무원과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연안항 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이번 용역에선 기초 자료 조사 및 현지 여건 조사, 개발 계획안 수립 검토, 타당성 검토 및 효과 분석 등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격렬비열도는 해양 영토 주권 수호 및 수산자원 보호 등 종합 해양영토 관리를 위한 지리적 최적지임이 재확인됐으며,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통한 서해 관리 핵심 거점항만으로의 개발 필요성이 입증됐다.

국가관리연안항은 국가 안보, 영해 관리, 선박 피항을 주목적으로 하는 항만으로, 격렬비열도가 새로 지정되면 해경 함정 및 어업지도선의 출동 시간 단축과 불법 어업 단속·관리 강화를 위한 부두 등 선박 접안 기반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되면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확고한 주권 수호를 통한 해양영토 분쟁 원천 차단,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 단축에 따른 영해 관리 효율성 제고, 중국어선 불법 조업 신속 대응 및 국내 수산업 피해 최소화, 최서단 영해기점 도서로 선박의 안전 항행 유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앞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와 항만법시행령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며, 신속 추진될 경우 내년 상반기 내 지정 고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 서쪽 약 55㎞ 거리에 동·서·북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국유지인 북격렬비도가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순종 도 해양수산국장은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타당성 검토가 완료돼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연안항 기본 기능과 함께 해양 연구 및 해양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도 차원에서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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