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스타병원 사진 제공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 일상생활 자체가 많이 불편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괴롭고, 깜빡이는 녹색 신호등에 조급해져 빨리 건너고 나서는 통증으로 쉬어가기 일쑤다. 추워지고 비나 눈이 내리면 외출하기가 망설여지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어서기도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거나 비만, 유전으로 발생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질환이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일반적으로 무릎에 몸의 체중을 지지하면서 걷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릎도 점점 마모되고 늙는다. 무릎 연골은 피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 시작된 무릎은 점점 나빠진다. 무릎 관절염은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통증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최선이다”고 전했다.

보존적 치료인 연골주사, 프롤로주사 등의 치료로 통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서서 사용할 수 있는 청소기 등을 통해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주사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스스로 재생하지 못하는 무릎 연골을 위해 개발된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탯줄의 혈액을 활용한 제대혈 치료법으로 무릎 연골 재생에 효과가 뛰어나다. 제대혈은 2011년 제정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대혈은행에서 엄격하게 관리·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신기술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말기의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로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20년 기타 원발성 무릎 관절증 환자 수는 804,771명이었고, 2020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수는 71,170명이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4.4배 더 많이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 운동 장애 등 관절이 심하게 파괴되어 통증 및 운동 제한, 변형 등이 있을 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때문에 관절 수술 중에서는 치료 효과가 가장 큰 수술이다. 인공관절 중에서도 맞춤형 인공관절은 개개인의 무릎 모양에 맞게 따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 정밀성 등이 우수하고 수술 후유증도 적기 때문에 맞춤형 인공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오룡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인공관절 수술은 통상적으로 입원은 10일 내외로 하고 퇴원 후에는 목발 등을 사용하면서 2개월 정도 재활 치료에 집중하면 거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심하게 뛰거나 점프하는 운동은 금하지만 수영, 등산, 골프,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은 가능하다. 극심한 통증과 추위는 무의식적으로 몸의 사용을 줄이게 한다.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적어지면 성인병 등 다른 질환을 불러 올 수 있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건강의 악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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