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칼렛에이스 (경기도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수출 특화작목인 비모란 접목선인장 신품종 ‘레드에이스’, ‘옐로우에이스’, ‘스칼렛에이스’ 등 3종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접목선인장(Grafted cactus)이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뿌리와 광합성 역할을 하는 녹색의 대목(臺木)과 꽃 역할을 하는 동그란 모양의 구(球)를 붙여서(접목) 만든 선인장이다.

여기서 구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비모란은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쪽이 원산지다. 붉은색 둥근선인장의 돌연변이로 엽록소가 거의 없어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없어서 녹색의 대목인 삼각주선인장(Hylocereus trigonus)에 접목해 재배하고 있다.

비모란은 세대가 지나 접목에 의한 번식이 반복되면 원래 색이 퇴화하고 접목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어 선인장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출하려면 꾸준한 품종 개발·보급이 중요하다.

이에 도 농기원은 올해 3종 등 매년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비모란 적색계 ‘레드에이스’는 선명하고 밝은 빨간색 꽃을 갖고 있다. 균일한 자구가 발생하며 선인장 재배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 수출국 시장 선호도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색계 ‘옐로우에이스’는 밝은 황색의 원형 모구에 큰 자구가 발생하며 자구 재생력이 우수한 품종이다. 주황색계 ‘스칼렛에이스’는 치자색 바탕에 무늬색이 주홍색으로 발현돼 관상 가치가 높은 품종이다.

국내 비모란 선인장은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일본을 비롯한 세계 19개국에 수출돼 약 489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효자작목이다. 2020년 수출액 406만 달러보다 늘었다.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것으로 이들 수출 물량의 약 55%가 경기도에서 재배됐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선인장 수출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우리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개발 필요성이 커졌다”며 “수출경쟁력이 높은 접목선인장 비모란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농가소득은 물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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