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기후 정책 규탄’ 공동행동…청년 300여명 퍼레이드도 이어져

▲ 경기청년 연대 사진 제공

청년기후행동(단장 배득현)은 29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새 정부의 기후정책에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공동행동을 펼쳤다.

13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모인 청년기후행동은 ‘윤석열 정부의 반기후 정책 규탄’기자회견으로 공동행동의 포문을 열었다. 배득현 단장은 “전문가들은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5년 밖에 남지 않은 ‘골든타임’이라 경고하지만, 윤석열 새 정부는 이 중대한 시기에 ‘핵발전’에 올인하고, 기후예산을 8017억원이나 삭감하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윤석열 정부 기후정책에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후헌법’을 제정하여 국가차원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놓고, 탈석탄·탈원전·탈내연 및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100%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후위기의 진짜 주범인 ‘기업’을 강력히 규제하고, ‘난개발’중단, 노동중심 ‘정의로운 산업전환’ 등 기후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재판관 복장으로 윤 정부의 기후정책을 국민 생명권을 위협하는 ‘위헌’이라 판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정의의 여신상’으로도 분장하여 윤 정부의 기만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청년기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신촌으로 이동하여 대학생기후행동(대표 최재봉)이 주관하는‘2022 알록달록 기후정의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15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20여개의 다채로운 부스가 꾸려진 신촌 거리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의 참여로 북새통을 이뤘다. 석탄발전·핵발전·녹색성장 등 기후위기 주제별로 심각성을 알리는 부스를 비롯하여 비건 음식 만들기, 기후 퀴즈대회 및 각종 챌린지, 포토존, 기후굿즈 나눔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체험부스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축제처럼 즐기며 기후위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6.1 지방선거에서 내 생에 첫 투표는 기후공약을 내세운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시부터는 청년기후행동 및 대학생 기후행동 3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신촌일대에서 ‘기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탈탈핵 정책 폐지”, “생태멸종 멈춰! 대형산불 멈춰! 탄소배출 멈춰!”, “기업이 만들어낸 기후불평등, 우리가 바라는 건 기후정의”,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 필요한건 탈성장!”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서울 중심가를 행진했다. 현장에는 서대문 구의원에 출마한 진보당 손솔(27세) 후보, 마포 구의원에 출마한 녹색당 이숲(32세) 후보 등이 방문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청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월 기후위기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캠페인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공동행동의 경우 윤석열 새 정부의 기후정책에 문제제기하고, 6.1 지방선거에서 기후의제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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