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루는 날이다. 광역·기초 단체장 및 의원, 교육감을 뽑는 선거다. 각 당의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열띤 선거운동으로 전국 곳곳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13일 간의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에게는 체력적으로 가혹한 시간이다. 지역 유권자를 1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곳곳을 다니기 때문에 밤이 되면 녹초가 된다.

무릎 및 척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안아프던 발바닥의 통증이 심해진 사람들도 있다. 많이 걷다보면,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이 의학용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30만 여명이었다. 매년 26만 여명 이상이 병원을 찾았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발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발의 사용이 원인이다. 발바닥의 통증, 발뒤꿈치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아침에 처음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평소보다 많이 걷고 난 후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 초기일 수 있다.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뼈 뒤에 붙은 힘줄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부 기능이 상실되어 발목, 무릎, 종아리 등 다른 근골격에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평발이거나 발의 아치형태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이라면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더 증가한다. 이러한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 요인이 더 많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걷는 경우, 장거리의 조깅, 과체중,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하이힐 등 착용으로 인해 발생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증상을 반복한다. 그래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 및 패드, 족저근막 강화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권오룡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족저근막염은 치료 기간이 길다. 긴 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조금 괜찮아졌다 싶으면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분들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재발해서 다시 치료를 받으러 온다. 치료를 시작하면 다 낫기 전까지는 가급적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근력 강화 스트레칭을 해야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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