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실험실 운영기준 기관 지정…의약품.화장품.한약 등 안전성평가 수행-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화순 헬스케어연구소가 전 부처 우수실험실 운영기준(GLP) 재심사를 완료, 헬스케어분야 시험인증 업무를 재개한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연구소가 화순 이전 이후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전남도 내 소재 헬스케어 관련 업계의 시험인증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우수실험실 운영기준은 시험 결과의 유효성을 보증할 수 있도록 시험 절차, 시설 및 장비, 운영 과정 등을 규정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국립환경과학원 세 곳에서 기관 지정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헬스케어연구소 화순 이전으로 세 개 부처의 우수실험실 운영기준 합동 심사를 받아, 식약처로부터 비임상시험 관리기관, 환경과학원으로부터 화학물질 유해성 시험 연구기관, 농진청으로부터 농약 안전성 시험 연구기관으로 재지정 받았다.
또한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환경과학원에 이어 최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각각 우수실험실 운영기준 기관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화장품, 의약품, 화학물질, 한약(생약), 농약 등 분야에서 효능 및 안전성 평가업무를 수행한다.
화순 헬스케어연구소는 전남도, 화순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공동으로 헬스케어분야 시험인증 역량 강화를 위해 화순 내평리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조성, 지난 2013년 6월 준공됐다. 이어 그해 9월부터 시험동물 사육시설 유효화 및 환경생태 독성 양성 대조시험을 수행하는 한편 올해 2월 기존 김포청사에서 화순으로 헬스케어연구소 이전을 완료했다.
화순 헬스케어연구소는 기존 김포청사(3천㎡)보다 세배 이상(9천500㎡) 시험실 규모를 확대했으며, 신규 전문인력 및 첨단 장비를 적극 도입, 기존 인증된 우수실험실 운영기준 시험 항목은 물론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화순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함께 2016년까지 166억 원을 투입해 화순 부지 내 4천㎡ 규모의 전국 최초의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으로 동물과 비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기관을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전남은 국내 유일한 핵심적인 우수실험실 운영기준 기관을 가진 지역이 됐다.
장헌범 전남도 창조과학과장은 “화순 헬스케어연구소가 GLP기관 지정을 받아 도내 기업이 근거리에서 각종 평가 및 인증서비스와 시험.평가비의 할인 지원, 해외 수출인증, 기술 혁신, 기술정보 제공, 교육훈련 등에 있어 우선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전남 생물산업 육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는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동물 실험 금지 규제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및 해외진출의 지원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화장품 및 제약, 화학 등 분야 생산 제품 등이 인간에 미치는 유해성을 동물시험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을 이용해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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