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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 어른 안에는 잠 자는 아기가 하나씩 들어 있다는 거.""그래?"긍정이가 생뚱맞게 말을 꺼내자 웃음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나이가 들어서도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거.""맞아, 맞아. 나도 엄마가 그리워서 쩔쩔 맬 때가 있어. 지금도 비슷해.""내 안에 있는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면 엄마가 보고 싶어.""하지만 여기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인 걸."웃음이가 아쉬워했다.인도는 사람의 나라였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넘쳤다. 길에서 수도하는 사람, 물건을 파는 사람, 구걸하는 사람들로 북적거
신광철 작가
HKBC보도국
2018.07.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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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와 웃음이가 네팔의 카투만두 시내를 걷고 있었다. 어느 도시보다도 역동적이었다. "웃음아.여행 좋아하지?""그럼. 좋아하지. 긍정이와는 오랜 만이네.""그렇네. 여행은 제 3의 눈을 가지게 해서 좋아.""그래. 맞아. 여행을 하다보면 알게 되더라. 모든 길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모든 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지.""맞아. 이곳 히말라야에서는 히말라야는 사람을 안고, 사람은 히말라야를 품고 살아.""산도 높고 사람도 높은 데 살면서 낮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곳이지.
신광철 작가
HKBC환경방송
2018.07.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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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와 웃음이는 친한 친구다. 웃음이가 긍정이에게 말했다."너를 만나면 내 맘이 환해지는데, 그게 뭘까?""나도 널 만나면 그런데!"둘의 맞장구가 장군멍군 같다.긍정이가 먼저 답했다."난 간단해. 내 안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어. 꿈, 희망, 사랑, 웃음 그리고 슬픔, 눈물, 아픔 같은 것들이 들어 있지. 한데 난 좋은 것들만 불러 내거든." "아하, 그렇구나. 긍정아. 이런 말 아니?""뭔 말?"긍정이의 귀가 쫑끗했다."사람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주인이 불러내야 찾아온다는 말. 부르지 않은 것들은 감정의 퇴적
신광철 작가
HKBC환경방송
2018.06.3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