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는 천명이 넘는 산타들이 모여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으로 서울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한 ‘산타학교’를 통해 레크리에이션, 율동, 마술 등을 배운 예비 산타들이 벌이고 있다.

예비 산타들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대작전을 펼칠 예정이며, 빙그레, 코카콜라 등에서 몰래 산타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 행사는 단순히 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이브에 각 가정에 찾아가 이벤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 봉사자들의 후원을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구입하여 전달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활동에 필요한 기본소양 및 이벤트 교육을 수료한 후 활동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산타활동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한 청년 자원봉사자들 역시 시립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었던 ‘산타 학교’를 통해 조별 모임을 통해 방문 가정 사전답사는 물론 수혜자 아동에 대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해는 특히나 ‘경기가 어렵다’, ‘취업의 어려움으로 대외활동의 비활성화’ 등 봉사활동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로 산타 모집에 우려가 많았지만 어느 때보다 빠르게 많은 이들의 참여로 참가자가 1,200명을 넘었다. 이에 수혜자는 800가정 1,000명에 이르렀다.

첫해부터 몰래 산타 활동에 참가하는 회사원 김상호(가명)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스스로 한 해를 정리하는 뜻 깊은 활동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몰래 산타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기에도 좋아 주위에도 권유를 많이 한다. 직장인으로서 봉사활동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촛불을 끄면서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면 누구나 나처럼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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