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FTA 파고를 넘기 위해 농어업 경쟁력 발전에 10년간 13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4만 달러 달성과 농식품 수출 20억 달러 등의 목표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FTA 대응 경북 농어업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역단위에서는 최초로 구체화된 ‘FTA 대응 경북 농어업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 은 지난해 초부터 ‘경상북도농어업 FTA대책특별위원회’와 경상북도, 대구경북연구원 등이 민관협치 T/F를 구성해 권역별 현장의견 수렴과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마련됐다.

대책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10년간 총 13조3천억원을 투입해 농어가 소득의 안정화, 돈되는 창조농어업 활성화, 글로벌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등의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10대 전략 및 30대 과제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먼저 고품질 안전 농수산물 생산을 목표로 생산의 안정화 및 품질의 고급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이 최초로 도입한 ‘경북형 마을영농’을 성공모델로 육성하고, 품목중심 규모화·조직화를 위한 ‘공동 경영체 500개소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농어업인 자립경영을 위한 농어가 경영안정 강화에도 많은 시책들이 도입 시행된다. 자주재원인 ‘농어촌진흥기금’을 2천7백억원으로 확대 조성하고, 재해보험의 확대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우수 자조금 조직 육성, 직불제의 내실화 등을 통해 농어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또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시책도 구체화된다.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30지구)과 문화 등 거점 농어촌 마을육성(639지구), 고령친화형 공동시설(200개소), 보육 및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면서, 여성 및 다문화 가정 등 취약 계층 소득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이어 창조적 지식과 글로벌 경쟁력의 농어업 혁신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한층 가속화 된다. 현장 중심의 전문지식과 경영능력을 갖춘 농어업 전문 CEO 2만 명을 양성하고, 날로 첨단화되고 있는 농어업 패러다임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첨단인력 1만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식품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노력도 각종 시책들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공급자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변화된 식생활 패턴과 수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제조·가공 인프라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식품기업 190개소에 적극 나선다. 농어업 6차 산업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6차산업 인증업체 500개소 육성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 특화클러스터 10개소 조성, 농어촌 관광 활성화에 집중해 일자리 창출 및 공동체 복원을 지속 도모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 새로운 먹거리 창출 노력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 기후변화 적응품종 선발과 주요 영양번식작물 등 우량종자 보급확대를 위한 생산기반 15개소를 구축하고, 산타딸기와 같은 해외수출용 신품종 개발 및 약용식품, 베리, 허브류 등 기능성 상품도 개발한다.

식품수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 수출진흥기금 100억 조성, 對 중국·동남아시장개척사업단 운영, 신규수출업체를 위한 창업·보육시스템 구축 및 수출 프런티어기업 40개소 및 수출전문단지 100개소 육성한다.

이외에도 유통구조 개편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내수기반 확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FTA 극복에 성공해 경북 농어업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면서 “경북이 요구해 온 ‘무역이득 공유제’도입과 ‘원산지 표시제 강화’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건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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