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수동~백전에 이르는 ‘오십리 벚꽃길’에 벚나무와 능수벚나무를 심어 ‘백운산 벚꽃축제’를 함양의 대표 봄축제로 키운다고 6일 밝혔다.

백운산 벚꽃축제는 지난 해까지 매년 4월 중순께 주말 12회 동안 개최돼 온 함양대표 면단위 봄 꽃 축제로 각종 체험과 공연, 지리산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선봬는 먹거리 행사와 어우러져 등산객 및 봄나들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오십리 벚꽃길’은 30여년 전 함양출신 재일동포 사업가가 군에 기증한 벚나무 수백그루를 수동면에서 병곡~백전에 이르는 20여km에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길이다.

특히 꽃길이 이어지는 수동면·병곡면·백전면 등은 지역별 벚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 본격적으로 벚꽃 필 무렵이 되면 말 그대로 ‘피고 지는 벚꽃의 향연’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군이 이번에 새로 나무를 심는 곳은 병곡·백전 경계지점에서부터 백전면 대방마을에 이르는 8km지점으로 이미 조성돼 있는 벚꽃길과 농로 사이의 유휴공간 비탈면에 일부 고사목은 제거하고, 벚나무 200그루·능수 벚나무 1,000그루 등 2년생 묘목 1,200그루를 심는 것이다.

능수벚나무는 처진개벚이라고도 불리는 수종으로 식재 후 5년이 지나면 능수버들처럼 타원모양 잎과 붉은 빛 화려한 꽃망울이 축 늘어져 일반 벚나무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전면 관계자는 “이번 벚나무 식재로 당장 변화가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5년여 시간이 흐르면 화려함이 더해져 백운산 벚꽃축제는 타 시군의 유명 벚꽃축제 못지않은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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