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제법과 비교적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을 소개했다.

키다리병은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다가 결국 말라죽는 병으로 2007년도부터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도 전국의 논 29%에서 발생이 확인됐다고 한다.

벼 키다리병은 본논에서 발병되는 종자를 통해 전염돼 이듬해 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병원균 포자가 바람에 날려 벼꽃이 피는 시기에 주변의 건전한 포기까지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이삭 패는 시기부터 전용 약제를 사용해 이웃 농가와 공동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벼 키다리병 저항성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국내 육성 벼 163품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일반계 밥쌀용 품종 중에는 ‘새누리’, ‘고운’, ‘청남’, 특수미 중에는 ‘아랑향찰벼’, 통일형 벼에는 ‘신광벼’, ‘세계진미’ 등이 키다리병 피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키다리병 피해가 적은 품종들도 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약제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박동수 연구관은 “현재 키다리병에 중도저항성 계통인 ‘밀양299호’를 육성해 품종화를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하고 있으며, 2016년 말에는 품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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