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 예방을 위해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위치추적기(WT-200) 부착 시범사업 대상지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개발된 위치추적기(WT-200)는 조류독감 감시용을 응용한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배회감지용 팔찌에 비해 치매 어르신의 위치정보 오차범위를 줄이는 등 정확도가 대폭 강화됐다.

치매 어르신 실종 시 신속하게 추적·구난하기 위해 오차범위를 1~10m 이내로 좁혀 기존 팔찌(10~100m)보다 성능이 좋아졌다. 여기에 이동통신망을 연계한 실시간 위치정보 확인이 가능해 배회성 치매 어르신의 실종 예방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전남지역 10명의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이후 성과를 분석해 실효성이 검증되면 내년 4월부터 전남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전남지역 치매 환자는 4만 2천여 명이다. 이 중 경증치매유증상자 1만 2천여 명은 치매 환자로 등록되지 않고 자가 보호를 받고 있어 배회 가능성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지역 노출 등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이 시범사업 대상이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넘어 보다 강도 높은 치매대책을 마련,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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