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은 8월 10일(월) 오후 한국을 첫 공식방한한 필립 하몬드(Philip Hammond) 영국 외교장관과 제2차 한-영 장관급 전략대화(Ministerial Strategic Dialogue)를 갖고, 한-영 양국관계 현안은 물론 한반도·동북아·EU 등 지역정세, 기후변화·보건외교·사이버 안보·대테러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였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국빈방영 이후 양국간 포괄적, 창조적 파트너쉽 관계가 제반분야에서 심화,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2014년 양국간 교역 규모(132억불)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협력 분야가 더욱 다양화되고 있고, 방산협력의 잠재성 또한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윤 장관은 한-영 양국이 양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최적의 파트너(natural partner)가 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EU 등 국제사회의 주도국가인 영국과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는 한국이 함께 국제사회가 직면한 범세계적 도전을 해결하는데 있어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하였다.

또한, △최근 ARF 각료회의 의장성명 및 북한측 태도 등 북한 정세와 동북아 정세,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 및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전망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고, 하몬드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따라 동 지역 정세 안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동북아 3국간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하몬드 장관은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이란 핵문제 타결은 ‘제재와 압박’, 그리고 ‘협상’이라는 국제사회의 투트랙 어프로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동 성공 사례가 북핵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으며, 윤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영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였다.

전략대화에 이어 외교장관 공관에서 개최된 환영만찬에서 양 장관은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중동정세 안정, △ISIL 등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대테러 대응, △COP21의 성공적 개최 등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개최국들로서 ‘개방되고 안전한(open and secure)’ 사이버 안보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심층 협의하였다.

이번 한-영 전략대화는 한국 정부가 EU 빅3인 영국, 독일, 프랑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공고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며, 양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빈번하게 전략대화를 가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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