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수리 대상

서울시는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에누리 기업)’들과 함께 9월 2일(수)부터 은평구 녹번역 주변 노후한 주택들이 밀집된 산골마을에서 에너지효율화 집수리, 옥상 쿨루프 시공 등을 통해 ‘에너지복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말연시, 명절 등에 일회성으로 생필품을 후원하는 식으로 추진되던 기존 ‘불우이웃돕기’ 방식에서 벗어나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태양광발전기 설치, 옥상 쿨루프 시공, 주거 환경 개선, 창호 및 LED조명 교체 등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에너지복지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총 270세대 550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산골마을은 20년 이상 노후한 주택들이 대부분(약 89%)이며, 눈․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새 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크고, 외풍이 심해 난방도 안 되는 집에 거주하는 에너지 소외계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어르신 등 3가구를 대상으로 지붕수리, 창호교체, 싱크대 교체, 도배 등 맞춤형 집수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집수리 공사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 결성된 서울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9월 2일부터 9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며, 가구당 공사비는 평균 300만원으로 전액 에누리 기업인 코리아세븐에서 지원한다.

▲ 쿨루프 시공 대상

옥상 쿨루프 시공 대상은 건물 12채로 총 50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노루페인트에서 차열 페인트를 후원했고 에너지돌봄사회적협동조합과 서울에너지복지사, 주민들이 함께 건물 옥상에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는데, 차열 방수 페인트를 옥상에 칠하면 방수는 물론 여름철 주택의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이와 같이 에누리 기업, 에너지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에너지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서울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서울에너지복지사, 일반 시민들의 물적·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민관협력형 방식을 추진, ‘에너지복지마을 만들기’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골마을을 시작으로 에누리 기업과 함께 사업의 범위를 넓혀 서울시 전역에 ‘에너지복지마을 만들기’ 모델을 전파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9일(금)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1동 11층 회의실에서 15개 에누리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에누리 기업단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기업 올해 초 ‘에누리 기업단’ 발족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기업들의 다양한 에너지 절약과 나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정희정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이번 에누리 기업과 함께하는 에너지복지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고, 수혜자의 주거환경이 개선되어 지속적인 에너지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며, 집수리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참여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에너지복지 사업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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