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복버스 운행 교통도 복지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탄현역을 가기 위해 초조하게 일반 버스를 기다리는데 081B 운정역 순환버스가 오더군요. 덕분에 즐거운 출근길이 되었습니다” 파주시청 온라인 민원상담에 올라온 오○○ 시민의 글들이다.

그동안 운정역 이용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운정역 순환마을버스가 지난 1일 정상 운영됐다. 정상 운영되기까지 파주시는 운송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한 대안 마련과 용역실시, 전문가와 주기적인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운송업체 경영개선 이끌어내

파주는 서울과 안양시를 합한 면적보다 넓은 지역이고 도농복합도시여서 인구밀도가 낮아 버스운행 효율성이 떨어진다. 특히 운정의 경우 운정신도시 기대치를 보고 운송업체가 선 투자한 부분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버스 이용승객의 저조가 운송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졌고 이에 임금체불로 운행사원이 퇴직하면서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었다.

적자로 운행을 감축한 운송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노선매각을 추진, 노선매각으로 여유가 생긴 운행사원을 수요가 많은 시내버스 등에 우선 투입해 운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운정순환버스 12대는 다른 업체가 양수해 조기 정상화됐다. 11일 현재, 70%였던 080 마을버스 평균 운행율은 90% 이상, 081 마을버스는 30%에서 70%이상으로 향상됐다. 일부 차량의 경우 노후화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운행율 100% 목표로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야당역이 개통되면 081번 A·B노선은 운정역에서 야당역으로 노선을 변경,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는 운송업체의 경영개선으로 60%인 시내버스 운행율을 올 해 말까지 경기도 버스 평균 운행율 7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 강남, 여의도를 운행하는 M버스는 적자 폭이 큰 강남, 여의도 노선에 대해 손실금 일부를 재정지원 하고 있다.

*승객수요 적은 마을은 따복버스가 달린다.

교하 송촌동 이정안 통장(54세)은 어르신들이 병원과 금촌장터를 가기 위해 1㎞이상 걸어가야 해서 버스노선이 없어 질까봐 항상 불안했는데, 이렇게 따복버스가 생기니 정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승객수요가 적어 서비스가 열악한 교하·탄현·광탄·법원 지역에 따복(따뜻하고 복된)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운송업체는 승객수요가 적은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대해 폐선을 요구하는 실정이었다. 따복버스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도입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로 도비와 시비를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따복버스는 2개 노선, 5대로 교하·탄현에 3대는 8월14일부터, 광탄·법원지역 2대는 지난 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시는 적성·파평·문산 등으로 따복버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노선체계 개선 용역 실시, 전문가 토론회 개최

시는 대중교통 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분석하기 위해 버스노선체계 개선 용역을 실시 중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교통 불편으로 버스 확충을 요청하고 있으나 운송업체는 이용승객 부족으로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버스노선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분석을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9월 발주할 예정인 용역은 내년 8월에 마칠 계획이라 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대중교통 전문가와 주기적인 토론회를 실시, 파주시 버스체계개선에 대한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는 인구밀도가 낮아 버스 운행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송업체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중교통도 복지라는 측면에서 시가 일정부분 예산을 지원해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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