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 16일 오후 2시 23분. 앞으로 더 큰 감격이 있을까. 현재까지 나의 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관측탐험대원이 남극 킹조지(King George) 섬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을 기록한 일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남극 탐험 30주년을 기념하는 ‘2015 극지체험전시회’를 9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64일간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극지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극지연구진흥회와 극지해양미래포럼이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에서는 펭귄, 해표, 조류, 남극대구 같은 극지동물과 해조류, 이끼류와 같은 극지 식물과 광물을 표본으로 만날 수 있으며, 극지 연구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가자! 남극으로! (‘85한국남극관측탐험대 소개존)

특히, 이번 전시는 ‘85 한국남극관측탐험’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탐험에 성공했던 당시 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남극관측대 깃발, 탐험일기, 사진 등 기록물 40여 점도 전시되며 그간의 우리나라 극지진출 역사와 활동성과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또한, 북극한파 시뮬레이션, 장보고과학기지 모형조립대회, 빙하마을 체험존, 극지 사진전, 극지 영상관 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빙하마을 체험존

남극장보고 과학기지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은 화상전화로 남극에 있는 월동대원과 실시간으로 직접 통화도 할 수 있어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극지는 인류 최후의 미답지이자, 지구의 기후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구의 환경기록보존소’로 백야(白夜), 극야(極夜), 해빙(海氷) 등 독특한 환경으로 접근이 어렵지만 지금도 크고 작은 탐험과 과학연구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지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특별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극지에 진출한 대원들의 도전 정신을 배우고, 남극과 북극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