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귀순 모바일 화가 작품
장귀순 모바일 화가 작품

그림은 종이에 그리고, 마음은 마음에 그린다. 마음에 그린 그림이 그리움이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크레용이 없어 쩔쩔매던 소녀가 있었다. 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땅바닥에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래 위에 그린 그림과 땅바닥에 그린 그림은 사라진다. 

그림에 색을 넣을 수가 없었다. 파란 하늘을 그릴 수 없었고, 파란 나무를 그릴 수 없었다. 빨간 벽돌집을 그릴 수 없었다. 엄마의 얼굴을 그려도 모래색이었고, 땅색이었다. 소녀에게 크레용은 세상을 그리는 욕망의 도구였다.

친구들 것을 빌려 쓰거나 준비물을 못 가져가 그림을  못 그릴 때가 있었다. 늘 가슴 한켠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세상을 그리고 싶었고, 꿈을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색을 표현하고 싶었다. 세월이  흘러도 마음 안에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소녀에게 하고 싶은 일 중 그림그리기는 첫 번째 손가락에 올려놓았다. 그렇게 세월이 갔다. 세상이 바뀌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상이 찾아왔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탄생했다. 모바일 화면이다. 신비의 영역이었다.

모바일(mobile)은 정보 통신에서 이동성을 가진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좀 더 설명하면 일상의 많은 디지털 기능이 모바일,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휴대 가능한 디지털 기기에 집약 되어있다. 쉽게 말하면 그림을 그리는  모든 기능이 전자로 가능하다.

전자로 된 가상화면이 있고 이곳에서 그림이 탄생한다. 미술의 신세계다. 더욱 쉽게 말하면 들고 다니는 휴대폰 안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어린 시절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듯이 휴대폰 안의 가상공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놀라운 세계가 열렸다. 장귀순을 다시 움직이게 했다.

모바일 안에 모바일 화가를 탄생시키는 훌륭한 미술도구가 있다. 신 용어인 앱이 등장한다. 앱(application)은 컴퓨터의 운영 체제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다. 

물감, 팔레트, 붓, 스케치북, 캔버스 등 미술 창작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화구들을 준비해야 창작을 할 수 있었던 전통의 환경에서 벗어나 누구나 휴대하는 모바일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면이고 붓이고 팔레트다. 가상공간이지만 놀라운 것은 저장이 가능하고 수정이 가능하며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 

하늘에 그린 그림을 저장할 수 있고, 선물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른바 모바일 화가 시대가 열렸다. 

고흐와 피카소가 물감으로 그리던 시대는 추억으로 가고, 신윤복과 김홍도가 붓으로 그리던 시대는 과거로 남고, 이제 가상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시대가 왔다. 꿈의 세계다. 꿈의 세계로 뛰어든 화가가 있다. 모바일 화가 장귀순이다. 장귀순 화가는 기술이 만들어낸 공간에 그림을 그린다. 형체는 물론이고 어릴 적 가난해서 살 수 없었던 크레용이 가진 색깔을 넣을 수 있다.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 

세상을 그리는 사람, 화가.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도 화가다. 화가는 세상의 존재들이 꿈꾸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나뭇잎들이 가을이 되면 초록색 안에 숨겨 놓았던 색깔을 드러낸다. 신비롭고 경이롭다. 어떻게 초록색 단풍 잎은 자신 안에 빨강을 숨겨 놓고 살았을까. 여름날의  파란 은행잎은 어떻게 노랑색을 숨겨놓고 살았을까.

정말 그랬다. 지구에 있는 존재들이 숨기고 있는 꿈과 희망을 그리는 사람들이 화가다. 장귀순 화가도 세상의 풍경과 존재를 장귀순 화가의 눈으로 재해석해서 세상에 내놓는다. 

장귀순 모바일 화가 작품
장귀순 모바일 화가 작품

장귀순 화가는 진화하고 있다.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모바일 화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모바일이 가진 색감과 물감으로 그린 유화의 색감이 다르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작업단계다. 모바일이 가진 특성으로 존재의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험단계에 있다. 

장귀순 화가는 순행하고 있다. 그의 붓에서 탄생하는 것은 밝음이다. 밝음은 빛이다. 장귀순의 화가의 붓끝에는 빛이 들어있어 세상을 밝게 한다. 밝고 생명력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긍정이 있다. 파란 은행잎에 노란 색깔이 숨어 있었듯이 장귀순 화가의 힘든 인생 안에 파란 긍정이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귀순 화가의 그림에는 세상을 긍정으로 보는 태도가 보인다. 그래서 따뜻하고 안정적이며 동적이다.

도약하는 돌고래와 평화로운 풍경과 정물이 장귀순 화가의 마음 세상을 보여준다. 요즘은 양평이 주 무대다. 힐링센터에서 바라보는 산야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느낌들을 담는다. 비가 그친 후 연기처럼 피어올라 오는 안개가 가진 신비로움이 그림의 대상이다. 장귀순 화가는 말한다.

"세상을 노래하게 하는 새소리와 맑은 공기가 너무  아름다워요"

그러면서 덧붙인다. 

"생명력을 그림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해 질 녘 숲속의 안개 자욱이 깔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신선이 된 느낌이었어요."

장귀순 화가의 그림은 존재의 꿈을 화폭에 드러내는 화가다. 장귀순 화가는 크레용 색깔로 존재가 가진 꿈을 표현하는 화가다.

장귀순 화가의 꿈을 들어본다.

"여행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리고 모바일 그림을 가르치거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귀순 화가는 그림을 그릴 때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림은 내 안에서 꿈틀대는 분노나 스트레스가 해소 되게 해요.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는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삶에 활력이 됩니다. 그림은 제2의 인생의 출발입니다."

단호하게 그림이 기진 인생 의미를 말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쉬지 않고 도전하며 이런저런 것들,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원장, 강사생활을 했지만 그림 그릴 때가 가장 나다운 모습입니다."

산업뿐만 아니라 예술 세계도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림의 새로운 세계에 입문한 모바일 화가, 장귀순. 마음을 그리는 화가, 세상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화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을 믿는다. 

이번 전시에 '비상' '양평 가는 길' 고향' '정물' 등 15점이 선보인다. 

1. 일시: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2. 장소: 양평군 용문면 힐링센터

3. 모바일화가 장귀순 '바람의 향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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