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번째 일요일, 광화문부터 반포 한강공원까지 7.6km의 자동차의 전유물이던 도로가 보행자와 자전거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차가 다니던 도신 간선도로가 이날은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위해 제공된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구현에 대한 시의 의지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제3회 『201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10월 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4(일) 오전 8시 자전거 행렬이 일제히 광화문 광장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개 그룹으로 나눠진 자전거가 모두 빠져나가고 나면 걷기 행렬이 뒤따라 출발하게 된다.

걷기 행렬과 자전거 이동은 경로가 다른데 걷기의 경우, 광화문광장→남산3호터널→녹사평역→잠수교→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7.6km를 이동하게 되며, 자전거는 광화문광장에서 남산3호터널까지는 걷기행렬과 같이 이동하다가 반포대교→서초3동사거리에서 돌아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15km를 달리게 된다.

시는 이 날 걷기 행렬 도중이나 도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전 7시 40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출발 전 준비체조 후 이색자전거, 코스프레, 타악퍼레이드와 함께 페스티벌을 시작하고 코스 곳곳에서 남산 3호 터널레이저쇼, DJ카 퍼포먼스, 트릭아트로드 등 길거리 축제 특유의 신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한 구간 사이사이 기타연주, 댄스, 시민참여 공연단, 풍물패 등의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최종 목적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그룹 ‘자전거 탄 풍경’ 등 유명 밴드의 축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시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안내를 비롯한 안전준수 요령 등이 담긴 우편물을 사전 발송하는 한편 현장에서도 안전요원, 응급차량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행사 당일 안전모를 비롯한 자전거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행사에 참가할 수 없다고 사전에 안내하였으며, 출발·도착지와 행사구간 중간에 응급의료센터,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차량 통제 및 도로확보, 속도 조절, 대열 유지, 응급상황 대처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 구간에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시 직원, 행사 진행요원 등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1만5천 명 이상 행렬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시민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요일 시내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단계적으로 제한된다.

먼저 이 날 『2015 서울 걷·자 페스티벌』과 보행전용거리 행사로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면은 07~18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특히 07~11시까지는 세종대로 양방향이 통제된다. 또한, 09시~22시 반까지 하이서울페스티벌 진행으로 인해 세종로 사거리→시청광장 구간 통제도 지속됨을 유의해야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 행렬은 서울광장을 지나 소공로를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07시50분~9시52분까지 코리아나호텔→덕수궁 앞→한국은행 사거리→회현사거리 구간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다만 광화문광장→덕수궁까지는 한 방향만 통제되고, 소공로는 시청방향으로 1개 차로만 차량 통행이 허용된다. 10시 무렵이면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까지 모든 행렬이 빠져 나갈 예정이나 행사 시설물 철거 등으로 차량통행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다음으로 회현사거리(신세계백화점 앞)→남산3호터널→이태원지하차도까지는 07시54분~10시56분까지 양방향, 이태원지하차도→한강중학교 앞→반포대교 북단까지는 08시1분~11시 26분까지 일방향이 통제된다.

걷기 행렬이 통과하는 잠수교는 08시~12시 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자전거 행렬이 지나가는 반포대교 북단→강남성모병원→서초3동사거리까지는 08시06분~09시22분까지 진행방향이 통제된다.

한편 도로가 통제됨에 따라 시내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평소 ▴세종로를 지나던 버스는 독립문사거리→안국역으로 우회하고 ▴반포대교 통과 노선은 한남대교를, ▴교대입구 통과 노선은 교대정문→남부터미널→상문고등학교로 우회하는 등 인접 지역에서 회차하며 통제시간이 끝나는 대로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평소 자동차의 전유물이던 서울의 도로 위를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를 타면서 ‘걷는 도시, 자전거 도시 서울’을 구현하려는 의지를 알리고 공감대를 얻고자 한다”며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실 수 있지만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고, ‘사람 중심의 교통’에 대한 의미를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