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백신 접종 및 보급을 통한 대개도국 보건의료지원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 이하 GAVI)에 향후 3년간 총 12백만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 이용수 개발협력국장은 10월 6일(화) 제네바 GAVI 본부에서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GAVI 대표와 관련 약정서 수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GAVI에 대한 지원 증액은 7월 31일 개최된 제8차 국제빈곤퇴치기여금 운용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었으며, 심의위원들은 아동 보건이 우리정부의 개발협력에 있어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GAVI가 백신 접종 및 보급 분야에서 효과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한국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만장일치로 동 건을 통과시켰다.

GAVI는 2000년 개도국에 백신을 지원하여 아동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혁신적 민관협력 기구로서 공여국과 민간재단의 지원금을 활용하여 시장가격에 비해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구입, 개도국에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약 5억명의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해 700만명 이상의 영유아 사망을 예방해왔다.

또한, GAVI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의 백신공급계약 체결 등 한국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은 국내 생산 백신의 해외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회의 주최 및 동 회의 계기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구상(향후 5년간 개도국 보건분야에 1억불 지원) 발표, 에볼라 해외긴급 구호대 파견 등 국제보건분야에서 중견 공여국으로서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GAVI 기여 증액은 개도국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GAVI의 대북 인도적 지원, 한국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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