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의 긴장과 불안을 덜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초를 소개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담이 허(虛)하면 무서워서 혼자자지 못하고, 무서움을 잘 타고, 용감하지 못하다고 한다. 한숨을 잘 쉬고 입맛이 쓰며, 쓴 물을 토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누가 잡으러 오는 듯이 두려워하며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듯 하다고 되어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심담허겁(心膽虛怯)이라고 해 심장과 담낭의 기운이 약하면 겁을 낸다고 하는데, 담이 약하기 때문에 심장이 약해지고, 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정신도 약하고 혼미해진다고 한다.

이에 담을 강하게 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불안을 덜어주는 데는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인삼을 먹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나며, 담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쓴맛이 나도록 끓이거나 우려내 차로 마시면 좋다. 오미자의 쉬잔드린 성분은 간 기능을 개선해주는 성분이다.

구기자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기능을 강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머리가 어지럽고 물건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고치는 약재다. 구기자는 항산화효과와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산수유는 구기자와 같이 간장과 신장을 보호해주고, 정기가 새는 것을 막아주는 약재로 신체를 강하게 해준다. 산수유와 구기자를 혼합했을 때 간 손상이 회복되는 효과가 높다. 또, 산수유가 포함된 처방이 학습 능력을 높인다고 한다.

인삼은 정신을 맑게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 신경보호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담의 기운이 허약할 때, 담낭에 열이 차서 불안하고, 심장이 떨려 잠을 자지 못할 때 정신이 안정되는 효능이 있다. 인삼사포닌 Rb1이 중추신경을 안정시키고 학습 능력을 높이므로 낮은 온도로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상원 연구관(한의사)은 “수험생의 불안 해소에 으뜸은 좋은 잠과 자신감이다”라며, “전통약 초를 이용해 심장과 담낭의 기운을 길러 겁을 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하는 것이 좋으며, 심각하게 불안하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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