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이주 설득

강남구는 지난 4월에 개포동의 집단 무허가 판자촌인 달터마을을 공원으로 복원하는 공식 발표 후 반년이 지난 지금 달터마을 주민 중 19세대가 이주하는 대성과를 거두고 마지막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 30여 년간 판자촌을 거주지로 삼았던 주민의 마음을 돌려 올해 이주 목표 25세대 중 24세대가 이주를 확정했고 이미 19세대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거주민에게는 임대주택을 제공해 자립기틀을 마련해 주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화재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취약한 시설 정비를 통해 쾌적한 공원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지역 내 판자촌을 정비하기 위한 전담 부서인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신설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전국 무허가 판자촌 정비의 수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 이주하는 주민

구는 달터마을 내 이주를 완강히 거부했던 세대까지 수십 차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설득을 시키고, 이주 가능한 임대주택을 행정차량으로 인솔하여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맞춤형 이주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 SH공사의 협조를 받아 주민들의 입주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임대주택 계약조건과 입주관련 절차를 간소화하여 신청에서 입주까지 통상적으로 3~6개월 소요되는 기간을 1~2개월로 단축시켜 빠른 이주를 도왔다고 전했다.

왕십리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로 이주한 전○○님은 “이주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청에 감사한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 박○○님은 “매일 이곳을 산책하는데 인근 공원에 거주하는 세대의 개가 짖어 무서웠는데, 구청에서 이주민과 협의를 통해 공원을 만들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산책을 위해 멀리 돌아가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기뻐했다.

구는 올 12월까지 27세대의 이주를 완료하면 무허가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보상과 이주를 통해 차질 없이 공원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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