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가 총동원된 전쟁 임진왜란.

그 중심에 조선 중기 가장 강력한 화약 병기 승자총통이 있었다. 1570년 전라좌수사 김지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승자총통은 우리나라 소총 개발의 시초로 꼽힌다.

50cm가 넘는 긴 총열이 특징인 승자총통은 일곱 개로 이루어진 죽절 모양의 부리와 화약이 들어가는 약실, 그리고 손잡이인 자루로 나뉜다. 나무를 사용한 기존의 총통들과 달리 흙덩이를 넣는 토격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최선시대 최초로 철환을 넣는 개인 소형 화기가 된 승자총통.

이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성 전투에선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초토화 시키고, 이어진 행주대첩에선 승자총통 40대를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는 명암 변이중 화차로 발전해 대승을 이끈다.

최근엔 진주 울돌목 바다에서 승자총통이 발견돼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해전에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3만 왜군에 맞설 수 있었던 조선의 무기 과학 기술, 승자총통의 비밀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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