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은 동등한 신분을 가진 자에 의한 합법적 재판 혹은 국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체포, 감금, 또는 어떠한 방식의 고통도 받지 않는다”(마그나 카르타) 1215년 영국 존(John)왕의 폭정에 대항해 인권과 인간존엄을 엄숙히 선언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의 한 구절아라고 말했다.

800년간 법치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한 ‘마그나 카르타’. 그러나 그 빛이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다며 바로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조태열 제2차관은 ‘마그나 카르타 800년,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인권회의’에 참석해 오찬 연설을 하며 지적한 말들이다.

조 차관은 광복 70년이 되도록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의 슬픔, 가장 기본적인 인권마저 박탈당한 채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는 북녘 땅 주민들의 아픔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또한, 나침반도 없이 북극성만을 좇으며 고비사막을 넘었다는 13세 탈북민 소녀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소녀에게 길을 밝혀주었던 북극성이 바로 북녘 땅 우리 동포 모두의 가슴에 새겨진 마그나 카르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회의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촉발한 주역인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 로버트 킹 미 북한인권 특사, 다루스만 특별보고관 등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노력해온 많은 인사들이 한 데 모인 뜻 깊은 자리였다.

800년을 이어온 인권에 대한 간절한 소망인 마그나 카르타의 이상이 한반도에서도 구현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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