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최근 테러위협 증가에 따라, 테러경보가 평시 수준인 ‘관심’ 단계로 환원될 때까지 지하철 시설에 테러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7일 테러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역사 및 열차 내 안내 방송과 순회 점검을 강화해 왔다. 그 가운데 지하철 내에서 테러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매뉴얼과 별도로 특별 안전대책을 시행하게 된것이라했다.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테러 예방에 총력>

이번 대책은 거동수상자나 의심 물체의 발견 시 사전에 조치될 수 있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예방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하철역별로 CCTV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감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직원이 순회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지하철보안관과 경찰이 팀을 이뤄 점검을 실시하고 지하철 보안관 2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메트로는 테러뿐만 아니라 성범죄 등 지하철 공간에서의 각종 범죄를 단속하고 지속적인 순찰 활동을 통해 질서저해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내년 초 지하철보안관 27명을 신규 채용한다고밝혔다.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신도림역 등 14개 주요역에는 역당 4~6명의 경찰을 배치하여 집중 감시활동을 벌인다. 경찰은 승강장과 환승 통로 등 승객이 붐비는 곳을 2인1조로 순회 근무하며 질서저해자 단속을 병행한다.

직원의 감시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안전감시단 50명을 별도로 구성해 시민과 함께 취약개소 점검 등 예방 활동을 시행하며 서울메트로는 테러를 현장에서 저지하거나 범인 검거에 기여하는 유공자에게 최대 3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테러 발생에 대비해 대응체계 구축>

실제 테러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준비 태세도 갖춘다.

테러대응 모의훈련의 경우 정기적인 훈련 외에 12월 중 4회를 추가하여 집중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잠실역, 명동역 등 주요 역에서 이뤄지며 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또한 지하철 내에서 발생 가능한 테러상황을 3개 유형 26개 상황으로 세분화하는 등 테러대응 실무매뉴얼을 정비 및 보완하기로 했다.

테러가 발생했을 때 지휘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안전 통합상황실’을 신설한다. 상황실에서는 열차 운행정보와 사고현장의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유관 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 등 통합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서울메트로는 12월 중 상황실 설치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테러 발생 시 시민의 행동요령을 영상으로 제작해 지하철역과 열차 내 행선안내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누구나 믿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지하철이 되도록 테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심 물체 발견 시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지만 장난 신고는 열차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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