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리움 포항엔스

해양수산부는 최근 포항연안과 마산만에서 해양 와편모류 2개의 신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와편모류는 적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주요 생물군의 하나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400여종의 존재가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신종 와편모류는 놀랍게도 우리나라 연안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움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해양 와편모류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산부는 해양 와편모류의 유용성에 주목하고, 산업적 가치 및 활용방안을 탐색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 신종 발견을 계기로 해양 와편모류를 중요한 해양바이오 자원으로 발굴하기 위해 2016년부터 5년간 약 98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발견은 서울대 연구팀의 연구 성과로 해양생물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해로운 조류(Harmful Algae)’ 1월, 7월호에 게재됐다.  

포항에서 발견된 신종은 지명을 인용해 알렉산드리움 포항엔스(Alexandrium pohangese), 마산만에서 발견된 신종은 긴 홈을 가지는 형태적 특징을 반영하여 어던코디니움 그랜듈라(Aduncodinium grandula)로 명명했다. 

와편모류는 작은 단세포 생물로, 2개의 편모를 가지고 헤엄치는데 이때 와류가 생겨서 와편모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와편모류는 지금으로부터 2~3억 년 전 출현하여, 공룡들조차 전멸한 중생대?신생대 대변혁 기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았다고했다.

▲ 어던코디니움 그랜듈라

해양 와편모류는 긴 세월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하면서 다양한 영양방식과 생활방식을 발전시켜 왔으며 와편모류는 바다 속에서 광합성을 하거나 다른 생물을 잡아먹기도 하고, 산호에 공생하면서도 살아간다. 이처럼 다양한 영양?생존방식에 의해 와편모류는 인간의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해양 와편모류에는 오메가-3와 같은 유용물질이 있어 산업화가 가능하고 인간 시신경, 활성산소 제거 등과 같이 의학적 활용이 가능한 유전자가 있어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해양 와편모류의 신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한다. 

이상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사업은 와편모류의 산업적 가치를 발굴하는 첫 시도로써, 해양바이오소재로서 뿐만 아니라 산업적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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