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폐기물 소각시설·우도 담수장 및 저수지·훈데르트바서파크 현장 점검

제주 섬 속의 섬 우도, 더 살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가꾼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연간 160만 명이 찾는 ‘섬 속의 섬’ 우도를 13일 방문해 주요 현안을 살피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우도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우도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을 격려한데 이어 낮 12시 우도면 이장협의회와 자생단체장들을 만나 주요사업과 현안을 보고받고 주민들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종 우도면장, 정현동 우도특보를 비롯해 우도면 이장협의회장인 여승현 조일리장과 고광환 천진리장, 윤순삼 서광리장, 김경철 오봉리장, 12개 자생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우도지역 현황과 함께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 저수지 농업용수 이용현황, 농어촌폐기물 소각시설 확충사업, 하우목동항권역 어촌뉴딜300사업 추진현황, 2040 플라스틱 제로 우도 프로젝트, 땅콩 피해 현황, 교육·복지시설 현황 등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이후 우도 방문객은 2021년 135만 7,420명, 2022년 163만 6,670명이며, 2022년 1인당 원단위 발생량은 2021년 0.115kg보다 10% 감량된 0.103kg를 기록하는 등 청정 우도 캠페인으로 인해 재활용쓰레기 발생량이 점차적으로 줄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우도면사무소 공직자들과 이장협의회, 자생단체들 간의 협력으로 재활용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시작한 청정 우도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고 있고, 우도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도 동참하는 만큼 이번 성과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5월 집중호우로 우도지역 땅콩 농가들의 피해 입은 것에 대해 “피해 농가들이 재난지원금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도지역 내 교육·복지·문화시설 현황을 파악한 후에는 “제주도 어디에 살든 행정·의료·복지·문화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15분 도시 제주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7월 1차 용역이 마무리된 후 시범사업지구 선정 단계에 들어가는 만큼 우도 지역주민께서도 15분 도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영훈 지사는 농어촌폐기물 소각시설을 방문해 운영상황과 폐기물 처리과정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우도지역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생활폐기물 증가와 기존 소각시설 노후로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총 사업비 55억 원(국비 15억, 지방비 40억)을 투입해 소각처리시설 일일 처리량을 기존 1.5톤에서 5톤으로 증설하는 확충공사를 6월 27일에 완료했다.

특히 오 지사는 소각시설 인근의 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우도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폐열을 활용한 족욕장 운영과 주변 경관 조성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우도 담수장과 우도 저수지를 방문해 문화시설 공사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은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휴공간인 우도 담수화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도 저수지는 땅콩, 마늘, 양파, 보리 재배 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저수지 안에 낙엽, 흙 등 퇴적물이 오랜 기간 쌓이면서 자연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심한 악취가 발생해 수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우도 저수지를 방문한 오영훈 지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 구좌지역을 한국농어촌공사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도면도 시범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정 우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훈데르트바서파크를 찾아 친환경 기업경영을 실천하는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훈데르트바서파크는 다회용컵 등 친환경용품을 사용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으며 모든 오수를 자체 시설에서 정화해 조경용수와 시설관리 용수로 쓰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시설을 활용해 조경수 퇴비로 사용하는 등 우도의 청정자연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오 지사는 훈데르트바서파크 내 카페에서 운영하는 다회용컵 회수기를 사용한 후 “우도지역을 비롯한 도내 전 지역에서 일회용컵은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은 늘려나가도록 ‘일회용컵 없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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