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 동대문시장, 명동 등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도심 명소 10곳의 하수 악취를 없애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도심명소 하수악취 저감 특별대책 10개 지역

핵심은 하수 악취의 주원인인 펌핑식 부패 정화조에 악취저감장치인 공기공급장치를 설치, 화학작용을 통해 냄새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들 지역의 중대형 건물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펌핑식 부패 정화조를 1, 2차로 나눠 전수조사하고 순차적으로 공기공급장치 설치, 오는 9월까지 전 대상에 대한 설치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상을 약 200여 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이 시행되는 10개 지역은 ▴시청 ▴광화문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서울역 ▴명동 ▴대학로 ▴북촌한옥마을 ▴서촌 ▴홍대거리 ▴신촌이대거리라고 말했다.

공기공급장치가 설치되면 정화조 내에 공기가 공급돼 악취의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H2S)와 결합, 화학작용이 일어나면서 냄새 성분이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 공기공급장치(에어펌프)

’12년 서울시립대학교「하수악취 저감장치 효과 실증」결과에 따르면 공기공급장치 설치 이후 황화수소 저감률이 8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수 악취는 펌핑식 부패 정화조가 오수를 공공하수관로로 강제배출(펌핑)할 때 악취의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가 주변 빗물받이와 하수맨홀 등을 통해 지상으로 퍼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하수 악취로 인한 민원은 연간 3,500여 건에 이른다고 했다.

▲ 배수조에 공기공급

이와 더불어 해당 지역 자치구(종로구·중구·서대문구)는 악취발생 정화조의 소유주(관리인)에게 공기공급장치 등 악취저감시설 설치 참여를 유도·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해 사업이 원활하게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혔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정화조로 인한 하수 악취는 주변 보행자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고 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저해시킬 수 있다”며 “악취 발생의 주원인인 펌핑식 부패 정화조에 악취 저감장치를 설치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정화조 소유주 등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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