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너지설계사 발대식

종로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장OO 씨는 지난해 5월 상점 무료 에너지진단서비스를 신청해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통해 에너지진단을 받았고 이후 7개월간 약 1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었다.

서울에너지설계사의 맞춤형 에너지진단으로 불필요한 조명 사용을 줄이고, 직사광선에 노출돼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절약 실천 활동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9,317kWh의 전력을 절감했고, 전기요금은 999,040원 아꼈다.

서울시는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서울에너지설계사를 채용해 무료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에너지 절약과 요금 절감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상점과 중소형 건물을 찾아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 서울시 근무 경력을 디딤돌 삼아 일반기업에 취업하거나 협동조합 결성 등을 통해 창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찾아가는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받은 사업장은 1,412개소에 이르며, 연간 979,498kWh의 전력사용량이 줄었고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460톤을 감소시킨 것과 같은 효과라고 밝혔다.

에너지진단서비스 받은 1,412개소 중 업종 변경이나 폐업 등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고 전년과 전력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 1,243개소를 모니터링한 결과, 728개(58.6%) 업소가 전년 대비 전력 절감에 성공했으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교육과 보육시설이 11.4%의 가장 높은 절감률을 보인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절감률은 1.5%에 그쳤다고 말했다.

상점이나 빌딩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은 계약전력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으므로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은 계약전력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는데, 에너지 진단 대상 업소 대부분이 계약전력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에너지진단 대상 업소 중 일반용(갑)저압 전기를 쓰면서 계약전력은 20kW 미만으로 설정한 업소가 1,220개였는데, 그 중에서 84%(1,026개소)는 계약전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대부분은 실제 사용하는 것에 비해 계약전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었던 반면, 76개소는 계약전력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해 초과사용부담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며,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받은 업소 중 67.4%가 진단 서비스가 에너지요금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답해, 진단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답변이 76.0%였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에너지설계사 4기는 양성교육,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50명이 선발됐고, 집중 훈련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4월부터는 에너지진단 서비스 신청을 한 중소빌딩, 상점, 교육․보육 시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진단과 절약 컨설팅을 시작하고, 에너지사용 실태조사, 계절별 에너지절약 캠페인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원하는 상점, 교육․보육 시설 등은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에 전화 혹은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3년간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에너지진단으로 5.5GWh의 전력을 아끼고, 소나무 4,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었다”며 “올해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은 에너지진단과 컨설팅뿐만 아니라 에코마일리지 가입, 미니 태양광 발전기 설치, 아낀 전기 판매사업 참여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으로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통한 수익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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