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우리 갯벌 상부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9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 발표했다.

칠면초는 갯벌의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염분농도가 높은 곳에 분포하는 다육성 식물이라 건조에 강하고 줄기나 잎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칠면조 수컷의 머리 부분이 때에 따라 녹색에서 붉은색, 자주색으로 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여 칠면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형적으로 길이는 15~50cm 정도이며, 곁가지도 곧게 뻗어 작은 나무처럼 보이고, 잎 끝은 곤봉모양과 유사한 특징이 있으며,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붉은색이 강해지다가 9월경에는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변해 갯벌에 레드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칠면초는 강화도 남단갯벌, 영종도 갯벌, 무안갯벌, 순천만 갯벌 등을 비롯하여 주로 서남해안 갯벌 상부지역에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칠면초 군락은 갯벌에 사는 갑각류나 패류의 서식처인 동시에 바닷새에게는 휴식처이므로, 훼손된 갯벌을 복원할 때 반드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생태계 구성요소라고 밝혔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갯벌복원 사업을 통해 중국 판진의 적색해변(Panjin Red beach)*을 뛰어넘는 칠면초 군락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칠면초 등 우리나라 자생 해양생물을 포함해 수많은 미래 자원을 내포하고 있는 갯벌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는 매월 해양생물정보공유앱을 통해 ‘이달의 해양생물 알아맞히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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